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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펜데스 바이킹 (Viking × Ampullaria 'Black Miracle')

  • 작성자 사진: 고독한바닥가
    고독한바닥가
  • 2일 전
  • 1분 분량
Viking × Ampullaria 'Black Miracle'
Viking × Ampullaria 'Black Miracle'

네펜데스 ‘바이킹’은 이름만 보면 북유럽 전설이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태국 남부 저지대와 연결되는 네펜데스 계열이다. 보통 Nepenthes mirabilis var. globosa와 관련되어 언급되며, 둥글고 통통한 포충낭과 붉은 발색으로 유명하다.

이름은 바이킹이지만, 고향은 차가운 북쪽 바다가 아니라 고온다습한 태국 남부의 열대 환경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이 식물은 북유럽 전사라기보다, 뱃머리와 닮아 붙여진 열대 습지의 붉은 항아리에 더 가깝다.

네펜데스 바이킹 x 암플라리아 '블랙미라클 왼쪽, 네펜데스 가야 오른쪽
네펜데스 바이킹 x 암플라리아 '블랙미라클 왼쪽, 네펜데스 가야 오른쪽

필자는 신화와 관련된 고대 문헌을 상당히 좋아한다. 특히 미스터리함과 과학이 얽힌 그 중간 지점을 파헤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과대망상이나 환각처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네펜데스라는 이름에는 “슬픔을 잊게 하는 약”이라는 전승이 얽혀 있다. 이 표현은 어딘가 상당히 암울하고 고독해 보인다.

인간은 누구나 슬픔을 가진 채 살아간다. 때로는 그것을 모른 채, 때로는 잊은 채 살아간다.

하지만 슬픔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트라우마처럼 뇌 어딘가에 파편 형태로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압축이 풀려 팽창되듯 다시 떠오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의학적·심리적 관점에서의 이야기다.

필자는 과거 약 2년 동안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조금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는 주제로 스스로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슬픔을 통해 스트레스, 압박감, 우울,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런 순간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슬픔을 잊는 방법은 없을까?”


그럴 때 꼭 필요한 명약처럼 등장하는 전설이 바로 네펜데스다. 슬픔을 잊게 하는 약, 고통을 잠시 지워주는 식물의 이름.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승과 이름의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네펜데스의 포충낭 안 액체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맛도 없을 것이고, 몸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없다. 세균이나 알레르기 문제를 떠나서, 말 그대로 곤충이 분해된 식물의 소화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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