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티 사파이어 타란툴라: 탈피 부전 회복과 피딩 관찰 영상
- 6월 27일
- 1분 분량
구티 사파이어 타란툴라(Poecilotheria metallica)의 서식지는 인도다. 세계적으로 Poecilotheria 속 오너멘탈 타란툴라는 CITES 대상에 해당하며, 필자 역시 관련 등록 절차를 거친 뒤 합법적으로 사육 중이다. 이 녀석을 데려온 이유는 단순히 발색 때문만은 아니다. 마치 영화 아바타 속 생명체처럼, 현실의 생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독특한 푸른 발색과 패턴이 인상적이지 않은가.
처음에는 조금 더 정글 같은 사육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구티 사파이어 오너멘탈은 기본적으로 수목성 성향이 강하고, 야생에서는 나무 구멍이나 안정적인 틈을 은신처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필자는 최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적토, 피트모스, 스패그넘을 사용해 굴 형태의 은신처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사육장을 조성해 주었다.
이 녀석은 상당히 오랜 기간 거식과 탈피 부전이 겹치면서 애를 먹인 개체다. 절지동물의 경우, 거식과 탈피 부전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 폐사율은 급격하게 높아진다. 특히 탈피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리, 독니, 복부, 외골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다만 경험상 적절한 습도와 수분 공급이 유지되고, 은신처가 안정적으로 조성되어 있다면 회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개체가 스스로 숨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코르크보드를 사용해 은신처를 만들어 주었다. 코르크보드는 외관상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사육장을 조성하기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 재질이 습기를 머금고 부패하거나, 바닥재의 균형을 깨뜨리고,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가 경험한 방식일 뿐이다. 이 방법이 반드시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경험했다고 해서 생물의 원리를 완전히 터득했다는 생각은 전형적인 착각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아직도 생물을 이해하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