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주걱 - 오블란세올라타 (Drosera oblanceolata)
- 6월 9일
- 1분 분량

이번에 여러 식충식물을 데려왔다.
그중 이 끈끈이주걱은 오블란세올라타(Drosera oblanceolata)라는 품종에 속한다.
끈끈이주걱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오블란세올라타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스파출라타(Drosera spatulata)보다 잎이 조금 더 길고, 짙은 붉은빛을 띠는 잎자루와 주걱처럼 말려 올라가는 형태가 특징이다.
빛을 충분히 받으면 발색이 더 진해진다고 한다.
필자가 끈끈이주걱을 구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오래전 첫 번째 시도에서는 습지식물이라는 생각에 습도를 과하게 올려 관리했는데, 결국 과한 습도로 뿌리가 썩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반대로 광량을 너무 많이 받게 해서 잎이 말라버렸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관리해보려고 한다. 은은한 광량 아래에서, 일회용 받침대를 이용해 약 1cm 안팎의 물을 유지하는 저면관수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서늘하고, 은은하게 습하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에 없을 때를 대비해 좀 더 효율적인 관리 방법도 고민해볼 예정이다.

카메라 필터와 감도 설정에 따라 색감은 생각보다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 식물은 원래부터 붉은색과 초록색 계열이 강해, 촬영할 때 원하는 색을 뽑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색이 너무 강하게 올라온 사진보다, 조금 빛이 바랜 듯한 색감이 더 마음에 든다.

끈끈이주걱은 사실 날벌레, 특히 날파리를 잡는 데 귀재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벌레를 효율적으로 붙잡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볼 때마다 신기하다.
겉보기에는 흔해 보일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상당히 미스터리한 식물이다.
끈끈한 점액, 잎의 움직임, 포획 후 천천히 말려 들어가는 반응까지 보면 단순한 식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매번 볼 때마다 잎의 높낮이와 위치가 조금씩 달라져 있다. 이것은 덩굴식물처럼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은 아니지만, 아주 느린 속도로 계속해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직 타임랩스로 직접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한 번 시도해볼 예정이다. 끈끈이주걱이 하루 동안 얼마나 움직이는지 기록해보면 꽤 흥미로운 장면이 나올 것 같다.

.png)




